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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류 노트

농부의 노트 · 키위류

감귤이 쉬는 계절, 키위가 채웁니다

감귤나무 곁에 키위나무를 더한 것도, 감귤이 쉬는 계절을 그냥 두고 싶지 않아서였습니다. 지금은 레드키위와 루비키위를 키우고 있습니다.

반으로 자른 키위

붉은 과육의 키위

키위는 크게 세 갈래로 나뉩니다. 신맛이 강한 그린키위, 당도가 높은 골드키위, 그리고 저희가 키우는 루비·레드 계열처럼 과육이 붉은 것들. 붉은 계열은 안토시아닌을 머금어 색이 진하고, 단맛이 강하면서 신맛은 거의 없어서 신 걸 싫어하는 분들도 편하게 드십니다.

후숙, 어떻게 판별하나요

키위는 사실 딱딱한 채로 수확해서, 소비자 손에서 마저 익습니다. 손에 쥐고 살짝 눌러봤을 때 복숭아처럼 말랑하게 들어가면 그때가 먹기 좋은 때입니다. 너무 물렁하면 이미 지나친 겁니다. 과육이 흐물흐물해지고 단맛만 지나치게 남습니다.

빨리 익히고 싶다면

덜 익은 키위는 사과나 바나나와 같은 봉지에 밀봉해서 이틀 정도 두시면 훨씬 빨리 물러집니다. 과일이 스스로 뿜는 에틸렌이라는 기체 때문인데, 사과와 바나나가 유난히 이 기체를 많이 냅니다.

화학 시간에 배운 식물호르몬이, 요즘은 밭보다 부엌에서 더 자주 떠오릅니다.

계절을 잇는 마음

감귤 철이 끝나갈 무렵 키위가 여물기 시작합니다. 밭에 손 놓는 계절이 없다는 게, 저한테는 꽤 마음에 드는 일입니다.